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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에 중독된 20대, 빚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고현   기사입력  2013/01/11 [07:30]

아직 경제 활동도 제대로 시작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빚부터 생기는 시점이 바로 대학 입학이다. 대학 등록금 600만 원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매해 등록금이 인상되고 1년에 1,000만 원은 평균이 되면서 학자금 대출을 알아보는 학생이 늘어났다.

약 2,200만 원 정도 학자금 대출을 안고 졸업한다면, 취업 후 도시 근로자가 저축할 수 있는 평균 금액을 몽땅 적립한다 해도 최소 5년에서 6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집에서 독립하기 위해 주택 보증금 대출이라도 받아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면 이 원리금까지 포함하여 전체 부채를 상환하는 데 10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비즈니스북스의 신간 ‘마흔, 빚 걱정 없이 살고 싶다’는 학자금과 함께 20대에 쉽게 빠져들 수 있는 빚의 함정은 신용카드라고 지적한다. 대학 생활은 등록금과 밥값, 교통비뿐만 아니라 교재비나 참고 서적 구입비, MT비, 학회비, 사은회비 등 교내 활동에 필요한 비용이 계속 든다. 대학생이 되면 최소한 용돈은 직접 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압박감이 생기는데, 필요한 돈은 많지만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적다 보니 생활도 팍팍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등장하는 구세주 같은 존재가 바로 신용카드인 셈이다.

저자인 심효섭은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매달 꾸준히 카드 결제를 해 나간다고 해도 실제 사용하는 생활비 총액이 수입보다 많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현금 서비스로 돌려 막게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냉정하게 신용카드를 잘라버리고 현금이나 체크카드를 이용하라고 강조한다. 생활비가 부족한 대학생에게 신용카드는 가장 손쉬운 채무 도구일 뿐이다.

또한 20대는 빚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부채탈출에 몰입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기이며 아직 미혼이기에 빚을 단기간에 갚을 수 있다. 저자는 입사 이전이나 첫 월급 이후부터 매달 미리 계획을 짜 놓고 지출한다면 학자금 대출 상환을 조기에 정리할 수 있다며, 20대 때부터 생활 습관을 고치고 소비 철학을 바꾸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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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1/11 [07:30]   ⓒ h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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