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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떳떳한 사람인가?
 
김지온   기사입력  2012/07/30 [23:01]

인간은 왜 인간인가? 생각을 하고 말을 하고 잘못을 저지르면 인정을 할 줄 아는 머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인간이 아닌 사람은 어떤가?

고집만 앞세우고 잘못을 해도 내가 무엇을 잘못 했는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요즘은 비상식적인 사람이 정상인으로 취급받는 세상으로 바뀐 것 같아 아쉬움이 많다. 나의 죄를 덮기 위해 조합원들을 현란한 말솜씨와 감언이설로 유혹해 자신의 죄를 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부도덕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바로 괴산 B영농조합 대표 이사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는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욕심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원들은 그의 흑심을 모르고 선출해주었으니 지금 와서 얼마나 후회스럽고 화가 치밀어 오르겠는가? 대표이사는 조합원들의 바람을 외면한 채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 영농조합 주수입원인 선박 수입금을 38일 동안 2천 600여 만원 이나 빼돌려 왔다.

그러다가 지난 6월 전 직원에 의해 발각되자 죄를 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되돌려 놓는 비열한 작태를 보였다

만약 빼돌린 공금을 조합원들이 모르고 넘어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개인적으로 유용하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B영농조합 대표이사는 빼돌린 돈을 다시 돌려놓았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순진한 사람 같으면 대표이사의 말이 옳을지 모른다 .

하지만 생각을 바꿔보면 그 이론이 맞을지 의문이 생긴다. 한 예로 도둑이 어느 집에 들어가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가 잡혀 주인에게 어쩔 수 없이 되돌려 주었다면 죄가 없는 것일까?

아무튼 B영농조합 대표이사는 공금을 빼돌린 자체만으로 죄를 면 할 수 없다. 진정 조합발전을 위하고 조합원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대표이사는 구차하게 변명을 늘어 놓지 말고 깨끗이 사퇴 하는 것이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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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7/30 [23:01]   ⓒ h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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