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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주도 이단 논쟁 새국면
세계언론과 국내언론 시각차
 
박신혜   기사입력  2012/08/07 [11:54]
국내 기독교계 교단으로부터 제기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대한 이단논쟁이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유럽 및 미국 순방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 총회장은 지난 5월 첫 유럽 순방에 이어 7월 한 달 간 유럽과 미국을 잇달아 방문하는 2차에 걸친 ‘동성서행(東成西行, 대한민국에서 이룬 하나님의 역사를 서방국가에 가서 증거한다는 의미)’ 일정을 진행했다.

신천지 교회측은 “동성서행 일정 중 집회 때마다 수백, 수천 명의 목회자와 신앙인들이 참석해 성경대로 이뤄진 말씀 증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러한 집회가 현지 언론을 통해 전 세계에 전해지면서 신천지에 대한 국내외 관심과 재평가에 대한 목소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전국 12지파로 구성된 신천지는 전국적으로 매월 3천 명 이상의 신도가 신규 등록되는 등 교세 확장 면에 있어 타 교단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신천지측에 따르면 2차 ‘동성서행’ 일정이 진행되던 7월부터 이만희 총회장이 증거하고 있는 요한계시록의 실상을 비롯한 신천지의 성경 증거에 대한 문의가 지파별로 하루에 100여 건에 이를 정도다.

부산지역 안드레지파의 한 관계자는 “문의자 대부분이 ‘국내에서 지금까지 신천지가 이단이라는 말만 들어왔을 뿐 왜 이단인지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해외 언론을 통해 신천지의 성경 해석에 대해 놀라움을 표현하는 증언들이 잇따른데 대해 의아스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많은 문의자들이 국내 교단의 핍박과 전혀 다른 해외 목회자들의 반응을 보고 신천지에서 시행하고 있는 말씀 공부를 새로운 시각으로 봐야 하겠다는 태도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신천지 교회 측에서 무료로 실시하고 있는 성경말씀 공부 수강 신청률이 지난달부터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CBS는 지난달 전 회사 부서가 나서 신천지 대책 테스크포스 팀을 구성한데 이어 신천지 고발 웹사이트인 ‘신천지 OUT’을 공식 오픈해 신천지 교단에 맞서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CBS의 인터넷판인 ‘노컷뉴스’ 등을 통해 신천지 교리에 대한 반박 기사를 올리는 등 신천지에 대한 ‘이단논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가장 오래된 기독교방송사인 CBS의 신천지에 대한 집중공세가 시작된 시점과 이만희 총회장의 ‘동성서행’ 일정이 겹치면서 국내외 기독교 관련 보도행태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CBS의 신천지에 대한 공세에 따라 그간 개별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신천지에 대한 경계교육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동시에 신천지 교단에 대한 인지도 역시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다 이만희 총회장의 ‘동성서행’에 따른 해외언론의 국내언론과 상반된 평가가 겹쳐지면서 신천지 교리에 대한 일반 신앙인들의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신앙인들 사이에서는 “일방적인 폄하나 비난을 떠나 이제는 기존의 기독교계와 신천지간 공개 토론회가 필요한 시점이며 이러한 토론회를 CBS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진행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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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8/07 [11:54]   ⓒ h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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