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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리장터 유한교사장, 어려운 이웃 위해 평생 봉사할터
식당수익금 전액 불우이웃에게 쓰겠다
 
김지온   기사입력  2012/01/30 [23:26]

“아직도 우리 주위엔 끼니를 굶는 독거노인과 불우이웃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나눔을 주고나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청주시 복대동 나누리 장터 복대·가경점 유한교 사장은 식당을 개업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하면서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고 힘이 닿는 날까지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며 봉사를 펼치겠다고 피력했다.

유사장은 “나누리 장터는 노인은 물론 청소년 심지어 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오는 직장인들도 많다”며 이분들에게 값싸고 질높은 음식을 제공하고자 메뉴 개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나누리장터의 메뉴는 칼국수, 떡만두국, 묵밥, 쫄면, 만두칼국수, 만두 등 6가지이며 양이 부족한 사람들에겐 공기밥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유사장은 특히 나누리 장터의 장점은 신선한 재료를 매일 산지에서 가져와 사용하고 있으며 칼국수 한 그릇의 값도 일반음식점의 절반가격인 2천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칼국수 한 그릇에 2천원을 받으면 남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유사장은 “돈을 벌려고 하면 이 일을 하지 못하지요. 돈보다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과 나눔을 주고자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고 있지요.” 하고 수줍게 말했다.

유사장은 덧붙여 “음식값이 싸다고 혹시 맛이 없고 질을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문 요리사를 고용해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식당에 직접 오셔서 맛을 보면 그러한 오해는 순식간에 없어질 것이라며 일단 방문하셔서 음식을 드셔보신 후 평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세탁업을 하면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유사장은 “시간을 쪼개서 짬짬이 손님들이 먹은 음식그릇을 설거지 하거나 홀청소도 하고 있다”며 “몸은 비록 피곤하지만 심적으로는 행복하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리고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야지 남을 의식하고 생색을 내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진정한 봉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유사장은 끝으로 “어릴 적 고생을 많이 하고 배고픔을 겪어봐서 누구보다도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을 더 꿰뚫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하며 봉사를 계속 해 나가겠으며 식당에서 얻은 수익금은 모두 불우이웃을 위해 쓰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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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1/30 [23:26]   ⓒ h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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