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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터트린 제주항공 "셧다운은 양사 합의-구조조정 지시 의혹에 왜곡 발표
 
신종철기자   기사입력  2020/07/09 [07:49]



[현대경제=신종철 선임기자]제주항공이 이날 '이스타항공 인수 관련 제주항공 입장'을 발표하고 "깊은 신뢰가 있어야 하는 기업 인수 과정에서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간 M&A는 이스타항공이 공개한 녹취록 등을 둘러싸고 ‘고조조정 지시’ 등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입장문에서 제주항공은 “이는 거짓 논란”이라고 선을 그었다.


제주항공은 우선 최근 이스타항공이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가족들의 헌납 지분을 통해 체불 임금을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측에서는 지분 헌납으로 체불임금을 해결하면 딜을 클로징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본질과 다른 이야기”라며 "현재 이스타항공의 미지급금은 약 1700억원이며 체불임금은 약 260억원이다. 현재 상황대로 딜을 클로징하면 1700억원대의 미지급금과 향후 발생할 채무를 제주항공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타홀딩스 보유 지분에는 제주항공이 지불한 계약금과 대여금 225억원에 대한 근질권이 이미 설정되어 있어, 이스타홀딩스가 제주항공과 상의 없이 지분 헌납을 발표할 권리도 없다”고 지적했다.


제주항공은 또 “이스타항공 측은 7월 1일 제주항공에 지분 헌납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했는데, 이스타홀딩스가 원래 부담하는 채무를 면제해 주는 대신 매매대금을 감액하자는 것”이라며 “지분 헌납에 따라 이스타항공에 추가적으로 귀속되는 금액은 언론에 나온 200억원대가 아닌 8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지시 논란과 관련해서는 “거짓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6일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경영진 간 회의록과 녹취록을 공개하며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항공 노선 운항 중단(셧다운)과 구조조정 등을 지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이스타 측에서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을 요구했다는 증거라고 언론에 공개한 파일 내용은 3월 9일 오후 5시 이스타항공에서 제주항공으로 보내준 엑셀 파일의 내용과 동일하다”며 “이날 12시 양사가 미팅을 했고, 기재운용 축소에 따른 인력운용계획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시(부터 시작된) 미팅 종료 이후 3시간여만에 해당 자료를 송부한 점으로 미뤄보면 이스타항공이 이미 해당 자료를 작성해둔 것으로 추정된다"며 "SPA가 체결된 3월2일 전 이스타항공에서 리스사로부터 기재 5대가 조기 회수당하는 것이 결정된 시기에 이미 자체 작성한 파일로 추정된다"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스타항공이 입은 모든 피해와 체불 임금을 제주항공이 책임져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모든 피해를 제주항공이 책임진다는 조항은 어디에도 없다"라며 "체불임금은 근로기준법상 경영자의 책임을 엄격하게 묻는 불법행위 사안으로서 당연히 현재 이스타 경영진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해결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간 딜 클로징 조건으로 꼽혀왔던 타이이스타항공과 이스타항공 간의 보증관계 해소 및 EOD(Event of Default) 발생 방지 등 선행조건들에 대해서는 “현재 그러한 선행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베트남 기업결합심사 완료 서류를 오늘 받아 제주항공이 수행해야 할 계약 선행조건은 완료됐다. 딜을 클로징하려면 이스타홀딩스의 선행조건이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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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7/09 [07:49]   ⓒ h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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