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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국적크루즈선 ‘클럽하모니’ 부산서 취항
 
남재희   기사입력  2012/01/30 [08:44]

우리나라 최초로 국내선사가 운영하는 국제크루즈선 클럽하모니호가 부산에서 취항식을 가지고 첫 운항을 시작한다.

클럽하모니호는 총톤수 26,000 GRT, 길이 176m, 폭 26m 및 9층 시설의 축구 경기장 2개 규모의 크루즈선이다. 383실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승객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야외 수영장, 대형극장, 고급 레스토랑, 휘트니스 클럽, 스파, 키즈클럽 등을 갖춘 유럽 정통 스타일의 크루즈 선박이다. 우리나라의 크루즈선사인 하모니크루즈(주)(회장 한희승)에서 운영한다.

취항식은 2월 1일 오전 11시 부산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는 부산시 및 중앙부처 관계자, 국회의원, 관련 기관 및 단체 대표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축하공연, 테이프 커팅, 선내 투어 등으로 진행된다. 이밖에도 이날 오후 5시 클럽하모니호 마리나볼룸에서는 크루즈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게 된다.

클럽하모니호는 첫 운항으로, 오는 2월 16일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나가사키, 후쿠오카 지역을 관광하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한·일 크루즈(3박4일)’ 상품을 선보인다. 이어 ‘부산-나가사키-가고시마-후쿠오카-부산(4박5일)’ 상품을 2월 19일 운항하는 등 2~3월 한·일 크루즈 상품(3박4일, 4박5일)을 10차례 운영하게 된다. 특히, 이번 취항을 기념해 해당 상품들을 기존 가격보다 3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후, 클럽하모니호는 한국과 일본의 주요항구를 기점으로, 한국과 일본 및 중국, 러시아간의 다양한 크루즈 상품을 운용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클럽하모니호에는 한국인 승무원이 다수 승선해 외국의 크루즈 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선내 언어 소통의 문제를 없애고, 한국 요리를 기본으로 하여 한국인과 동양인의 입맛에 맞는 최고급 F&B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한국인의 휴가 패턴에 맞는 일정과 프로그램으로 외국 크루즈선사와는 차별화된 한국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하모니크루즈㈜는 우리나라의 벌크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이 100% 출자한 최초의 크루즈 전문 운영 선사다. 모회사인 폴라리스 쉬핑㈜은 총 자산 6,000억원, 연 매출 4,000억원대 규모의 중견 해운회사로, 우리나라 최대의 제철회사인 포스코, 한국전력 등의 원자재를 장기 운송 계약으로 운송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크루즈업 면허를 취득하고 클럽하모니호를 인수했다.

부산시는 클럽하모니호의 취항식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입·출항 축하공연, 관광안내소 운영을 통한 부산 시내지도 및 관광홍보물 배부, 관광객 편의 제공을 위한 환전소 및 기념물 판매소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이번 클럽하모니호의 취항을 통해 부산지역 관광사업의 다양화는 물론, 지난 수년간 추진하고 있는 관광상품 개발 및 국제크루즈 유치에 보다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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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1/30 [08:44]   ⓒ h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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