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방송 6개 사가 주관하는 대선 후보 2차 TV토론이 11일 오후 8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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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종철 선임기자]11일 열리는 대통령 선거 2차 TV 토론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 등 대선 이슈를 두고 여야 4당 후보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각 후보 진영은 2차 토론이 지지층 결집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탐색전 성격이 강했던 1차 토론(지난 3일)에 비해 주제 제한이 없는 자유토론 시간이 더 늘어난 이날 2차 토론에서 보다 거친 공방이 오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윤 후보의 ‘적폐 수사’ 공방이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공방 양상과 후보들의 대응은 향후 대선판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 두 진영의 공통된 판단이다.
이 후보는 1차 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유능함을 강조하며 ‘무(無) 네거티브’ 기조 아래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는 점을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 수위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후보가 사안을 직접 언급하는 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자칫 대선 구도가 윤 후보 대 문 대통령으로 굳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윤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더라도 ‘집권 시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전날 해명 기조를 유지하며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신 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성남FC 후원금 관련 의혹 등 대장동 외 이 후보 본인에 대한 검증에 집중하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게 핵심 전략이다. 윤 후보는 또 이번 토론 주제와 연관된 공약 내용을 소개하며 정책적 면모를 부각할 예정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노동과 여성, 기후 등 진보 의제를 재차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과 윤 후보의 충돌과 관련해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모두 비판할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네거티브 공방 속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안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과학기술을 위한 집중적인 투자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2차 TV토론은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MBN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며 종편 4개 사와 보도채널 2개 사 등 6개 방송사에서 생중계된다. 토론 주제는 2030 청년 정책, 코로나19 방역 평가 및 피해 대책이지만, 현안과 정책에 대한 자유토론도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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